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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폐지! 이제 주식 세금은 완전 끝?" 이라는 생각, 혹시 하고 계신가요?
바로 그 안일함이 수천만 원의 세금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금투세가 사라진 자리에 조용히, 하지만 더 강력하게 떠오른 절세 전략, '배우자 증여'의 모든 것을 파헤쳐 드립니다."
2025년, 마침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1,400만 개인 투자자에게 드리웠던 거대한 세금의 그림자가 걷히면서, 이제 대부분의 소액주주들은 시세차익에 대한 걱정 없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진짜 '고수'와 '하수'가 갈립니다. 금투세 폐지는 '모든' 주식 세금의 종말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대주주'에게는 수천, 수억 원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그리고 2025년 세제개편안에 따라 대주주 기준이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다시 축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제 나도 모르는 사이 양도세 대상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합법적으로 양도세를 수천만 원 아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 '배우자 주식 증여'의 A to Z를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복잡한 계산법, 딱 5분만 투자해서 완벽하게 마스터하고 당신의 소중한 투자 수익을 지켜내십시오.
왜 배우자에게 증여하면 양도세가 줄어들까?
배우자 증여를 통한 절세 전략의 핵심 원리는 '취득가액'을 합법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있습니다. 주식 양도소득세는 (양도가액 - 취득가액 - 필요경비) x 세율로 계산됩니다. 즉, 내가 판 가격(양도가액)에서 처음 주식을 샀던 가격(취득가액)을 뺀 차익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취득가액'이 높을수록 양도 차익이 줄어들어 세금이 극적으로 감소합니다.
예를 들어, A씨가 1억 원에 매수한 주식이 7억 원으로 올랐다고 가정해 봅시다. A씨가 직접 이 주식을 팔면 양도차익 6억 원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A씨가 이 주식을 배우자에게 증여하면 어떻게 될까요?
배우자에게 증여하는 순간, 배우자의 취득가액은 A씨가 샀던 1억 원이 아니라 '증여 당시의 시가'인 7억 원으로 새롭게 설정됩니다. 이후 배우자가 이 주식을 7억 5천만 원에 판다면, 양도차익은 5천만 원(7억 5천만 원 - 7억 원)으로 계산되어 세금이 대폭 줄어드는 마법 같은 효과가 발생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두 가지 중요한 관문이 있습니다.
- 증여세: 배우자 간 증여는 10년간 합산하여 6억 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됩니다. 따라서 6억 원 이하의 주식을 증여한다면 증여세는 '0원'입니다.
- 양도세 이월과세: 2025년부터 강화된 규정입니다. 세금 회피를 막기 위해, 배우자에게 주식을 증여받은 후 반드시 1년이 지난 뒤에 매도해야 증여 시점의 시가를 취득가액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1년 이내에 매도하면, 증여자의 최초 취득가액(위 예시에서는 1억 원)을 기준으로 양도세를 계산하는 '이월과세'가 적용되어 절세 효과가 사라집니다.
결론적으로, '① 6억 원 한도 내에서 증여하고, ② 증여받은 배우자가 1년 이상 보유한 후 매도한다'는 두 가지 원칙만 지키면 합법적으로 엄청난 절세가 가능해집니다.
실전! 양도세 비율 직접 계산해보기 (사례 분석)
백 마디 설명보다 한 번의 계산이 더 확실합니다. 아래 사례를 통해 절세 효과가 얼마나 큰지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사례]
김투자 씨는 5년 전 2억 원에 매수한 K전자 주식이 현재 8억 원이 되었습니다. 김투자 씨는 대주주에 해당하며, 10년 이내에 배우자에게 증여한 재산은 없습니다. 이 주식을 현 시점(8억 원)에 바로 매도하는 경우와, 배우자에게 증여 후 배우자가 1년 뒤 8억 5천만 원에 매도하는 경우의 세금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CASE 1: 김투자 씨가 직접 매도하는 경우
- 양도가액: 8억 원
- 취득가액: 2억 원
- 양도차익 (과세표준*): 8억 원 - 2억 원 = 6억 원
- 산출세액 (양도세율 적용):
- 3억 원까지: 3억 원 x 20% = 6,000만 원
- 3억 원 초과분: (6억 원 - 3억 원) x 25% = 7,500만 원
- 총 납부할 양도소득세(지방소득세 포함 시): (6,000만 원 + 7,500만 원) x 1.1 = 1억 4,850만 원
*기본공제 250만 원 등은 계산 편의상 생략, 양도소득세율은 과세표준 3억 이하 20%, 3억 초과 25%이며, 여기에 지방소득세 10%가 추가됩니다.
CASE 2: 배우자에게 증여 후, 1년 뒤 배우자가 매도하는 경우
1단계: 증여세 계산
- 증여재산가액: 8억 원
- 배우자 증여재산 공제: 6억 원
- 증여세 과세표준: 8억 원 - 6억 원 = 2억 원
- 산출세액 (증여세율 적용):
- 1억 원까지: 1억 원 x 10% = 1,000만 원
- 1억 원 초과분: (2억 원 - 1억 원) x 20% = 2,000만 원
- 총 납부할 증여세: 1,000만 원 + 2,000만 원 - 누진공제(1,000만 원) = 2,000만 원
2단계: 배우자의 양도소득세 계산 (1년 후 매도)
- 양도가액: 8억 5천만 원
- 취득가액 (증여 당시 시가): 8억 원
- 양도차익 (과세표준): 8억 5천만 원 - 8억 원 = 5,000만 원
- 산출세액 (양도세율 20% 적용): 5,000만 원 x 20% = 1,000만 원
- 총 납부할 양도소득세(지방소득세 포함 시): 1,000만 원 x 1.1 = 1,100만 원
[최종 결과 비교]
- CASE 1 (직접 매도): 총 세금 1억 4,850만 원
- CASE 2 (증여 후 매도): 총 세금 (증여세 + 양도세) = 2,000만 원 + 1,100만 원 = 3,100만 원
무려 1억 1,750만 원의 세금을 합법적으로 절약한 것입니다!
금투세 폐지 시대, 왜 이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나?
금투세 폐지로 대부분의 투자자는 세금 부담에서 벗어났지만, 역설적으로 '대주주'에 대한 과세는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정부는 금투세 폐지와 함께 대주주 기준을 종전 10억 원으로 되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이 양도세 과세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배우자 증여는 단순한 절세 팁을 넘어, 장기 투자를 통해 큰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반드시 활용해야 할 '필수 생존 전략'이 되었습니다. 내가 수년간 공들여 쌓아 올린 투자 수익을 온전히 지켜내고 싶다면,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 바로 당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배우자와 함께 현명한 절세 계획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